부시 행정부가 9.11 연쇄 테러발생 가능성을경고하는 정보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야당에 의해 잇따라 제기되고있다. 로버트 그레이엄 상원 정보위원장(민주, 플로리다주)은 24일 의회 차원의 조사결과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9.11 정보가 추가로 드러났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레이엄 위원장은 "추가 수사를 통해 곧바로 9.11 사태를 모면하게 했을 단일정보는 없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단 하나의 정보가 아니라 일련의 정보가 있었던게 사실이고 실제로 우리는 단서가 됐을 정보들을 추가로 밝혀내는 작업을 계속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9.11 테러 공격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 것인가와 공격 목표에 대한 정보가있었고 결국 이들 목표가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연방수사국(FBI) 피닉스지부의 메모와 유일한 9.11 사태 연루 혐의자인 모로코계 프랑스인 자카리아스 무사위 체포와 관련된 정보 이외에 정보기관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정보가 더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게 대답이지만 그것에 대해말할 수 없다"며 입을 다물었다. FBI는 오사마 빈 라덴과 관련된 중동 사람들이 미국내의 항공학교들에서 교육받고 있다는 지난해 7월 피닉스지부 요원의 보고를 추적하지 않았으며 미네소타주에서조종술을 배우려다 지난해 8월 체포된 무사위와 피닉스지부의 보고를 연계시키지 않았고 무사위에 대한 수색 영장 발급 요청도 거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레이엄 위원장은 "내가 본 것으로는 피닉스 자료가 가장 밝은 빛을 제시했다고 본다"고 말했으나 그 자체만으로 9.11 사태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