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지도부, 행정부에 이라크 공격 연기 설득
미군 지도부는 국방부의 문민 지도층에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일러도 내년까지 연기하거나 아예 공격을 하지 않도록 설득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국방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합동참본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공격적인 자세를 재고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강력한 막후활동을 전개했다.
이같은 자세는 거의 불가피하게 전쟁을 유발하게 될 것으로 합참은 믿고 있다.
이와 관련,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 지휘를 맡게 되는 중부사령부의 토미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달 초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비밀브리핑을 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브리핑중 부시 대통령에게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이라크를 공격하려면 일부 군사 전문가들이 추정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최소한 20만명의 군대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말했다.
이들은 프랭크스 사령관의 주장은 합참의 견해와 일치한다면서 합참은 장기간에 걸친 군사력 강화, 후세인 대통령의 생화학무기 사용 및 사상자 발생 등에 대한 우려를 거듭해서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부시 행정부가 아직도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한다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는 것 같으나 군부의 권고에 따라 비밀 첩보작전을 통해 후세인 대통령을 손상시키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한순 기자 h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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