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북부동맹 등 아프가니스탄 군벌의 작전과정에서 사로잡힌 500명 이상의 탈레반 포로가 23일 악명높은 북부 아프간의 한 수용소에서 풀려났다고 국제 적십자위원회(ICRC)가 밝혔다. 캐롤린 도일레즈 아프간 주재 ICRC 대변인은 "아프간 북부 쉐바르간에 수용돼있던 500명 이상의 포로들이 석방됐다"고 말했다. 탈레반 지도부 1천500명은 지금까지 영향력있는 군벌이자 아프간 과도정부 국방차관인 압둘 라시드 도스탐 장군의 거점인 셰바르간에 수용돼왔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아프간 북부도시 쿤두즈에서 지리한 전투끝에 포로가 된 수천명 가운데 일부로 나머지 상당수 포로는 도중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클라우스-피터 클라이버 유럽연합(EU) 특사는 문제의 수용소가 나치의 아우슈비츠와 다를 바 없다며 수용소의 열악한 여건을 맹렬히 비난한 바 있다. (카불 AFP=연합뉴스)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