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3일 최근 불거진 탈북자 문제로 더이상 논의할용의가 없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한 일본과의 외교전이 일단락됐다고 선언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역시 이날 "모호함이 훌륭한 외교적 해법이 될 수있다"면서 탈북자를 둘러싼 중.일간 외교전이 일단락됐음을 시인했다.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뉴스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더이상 어떤 나라와도탈북자 문제를 두고 논의할 필요가 없으며 중국의 결정에 간섭할 권리를 가진 나라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탈북자 문제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국내.외법에 따라" 해결됐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인도적인 측면에 관심을 집중함으로써탈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면서 "사안을 애매하고 불분명하게 놔둠으로써 훌륭하게 해결할 수도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외교 협상에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고말했다. 중국과 일본은 중국 선양 일본 총영사관에 망명신청을 한 북한 주민들을 체포하기 위해 중국 공안이 영사관 건물에 난입한 문제로 외교 분쟁을 겪어왔다. 중국은 일본 영사관측의 허가없이 중국 공안이 영사관 부지 안으로 들어왔다는일본측 주장을 계속 묵살해 왔으며 중국측은 반대로 일본 대사관측의 허가에 따라탈북자들을 영사관에서 끌어냈다고 주장해왔다. 탈북한 북한인 5명은 23일 새벽 필리핀을 경유해 한국에 도착했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