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매매와 공매도 전문 사이트인 인사이드추루스닷컴(InsideTruth.com) 과 앤소니퍼시픽닷컴(AnthonyPacific.com)의 설립자로 유명한 앤서니 엘진디가 FBI 정보를 이용,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23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엘진디는 2명의 전.현직 FBI 요원과 공모, 사전에 초단타 매매나 공매도를 위해 찍어놓은 특정 기업과 관련된 FBI 비공개 기업정보를 빼내 투자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할 수사당국인 브루클린 검찰은 엘진디가 FBI로부터 빼돌린 정보를 주식 매매에 활용, 부당이득을 챙긴 것은 물론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유료 가입자들에게도 유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엘진디와 FBI 전현직 요원 2명을 포함한 일당 5명은 지난 22일 검거됐다. 브루클린 검찰은 이들이 상장기업의 내부자를 협박, 공매도를 안하거나 이들에게 해로운 루머를 퍼뜨리지 않는 조건으로 주식을 무상 혹은 헐값에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엘진디는 이번 사건과 별도로 지난 2001년 10월에 대배심이 자신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이를 알아내기 위해 FBI 기밀 정보도 빼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엘진디 일당은 공갈협박과, 내부자 거래, 주가 조작, 사법 교란 등의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