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어린이 14명과 함께 중국 공안에 15일째 억류돼 있는 최요셉(47) 선교사가 곧 석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탈북어린이들이 북송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옌볜(延邊)에서 '작은 천사의 집'을 운영하며 탈북어린이를 돌보다 지난 9일경 붙잡힌 최 선교사의 구명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뉴욕예술가곡연구회 서병선(55) 회장은 "최 선교사는 일주일 안에 석방될 것으로 보이지만 탈북 어린이들은 북송될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일주일 내 석방 가능성에 대해 서 회장은 "최 선교사가 미 시민권자이기 때문이 기도 하지만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의 탈북 난민 지원 활동가가 최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미국을 출발, 중국에 갔기 때문에 곧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최 선교사가 과거 세 차례나 공안에 붙잡혔다 풀려날 때는 함께 붙잡힌 탈북 어린이들이 대가를 지급하고 풀려난 일이 있다"며 "최근 각국 대사관 등을 통한 탈북자 망명사건을 비롯한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번만은 그렇게 할 수 없기에 북송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샘 브라운백(공화.캔자스) 미 상원의원은 지난 20일 최 선교사의 석방을요구하는 결의안을 상원에 상정한 뒤 중국 당국이 미국 시민권자인 최 선교사를 석방하도록 동료의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고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