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최대 아파트단지인 로스앤젤레스의 파크 라브레아에 테러 경고문이 등장했다.


파크 라브레아 관리사무실이 지난 20-22일 각 동(棟) 승강기 입구 벽과 스포츠센터 등 편의시설 출입구 등에 붙인 경고문은 "연방수사국(FBI) 대테러 본부에 의하면 아파트 빌딩도 테러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주민들은 수상한 행동에 대해 FBI 지부에 신고해 달라"라고 돼 있다.


존 포레스트 아파트 경비책임자는 "테러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FBI, 경찰등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아파트 로비 등지에서 수상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신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레스트는 "추가 테러 경고가 구체적이지 않고 일반적인 수준이지만 주민 안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에 대한 추가테러 대상의 하나로 고층 아파트가 갑자기 떠오르면서 입주자들이 점차 불안해하고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LA 코리아타운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파크 라브레아는 176에이커(21만5천여평)의 면적 위에 4천200여가구 1만2천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미국내 최대 아파트단지.


파크 라브레아는 1940년대 초 미국의 야심적인 도시촌 건설 계획의 하나로 공사가 시작됐으며 1984년 LA 하계 올림픽 때는 선수촌으로 활용돼 아파트 단지로서는역사성과 상징성이 높다.


13층짜리 타워형 18개동과 수 백개의 타운하우스(단독주택형)에 공원.수영장.테니스코트.스포츠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파크 라브레아에는 LA의 대표적 관광명소 파머스 마켓,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LA카운티박물관 등이 인접, 주거지로서 인기가 매우 높으며 입주자의 약 30%가 한인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