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폐쇄됐던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라크 간의 국경이 교역 차원에서 다음 주 재개방된다고 사우디 세관관리가 2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국경 재개방을 위한 사우디 측의 준비는 완료돼 이라크 측의 준비와 유엔의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다음주 사우디 수출품을 실은트럭이 '아라르' 국경 통과소를 지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첫 단계로 사우디 트럭만이 통과하나 추후 여타 걸프지역 국가의 민간인 통행과 교역이허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0년 3월 1천200명의 이라크인들이 하지 순례를 위해 사우디로 들어간때를 제외하고는 아라르 통과소는 91년 걸프전 이후 줄곧 폐쇄됐다. 유엔의 석유-식량 프로그램에 따라 사우디 회사가 공급하는 의약품을 비롯한 인도적 차원의 물품은현재 요르단을 통해 이라크에 공급된다. 사우디 기업인들은 요르단을 통한 우회 수출 대신 아라르 통과소를 통한 직접수출로 운영비가 8-10% 절감되게 됐다고 말했다. (리야드 AFP=연합뉴스) dcpark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