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이연택 한국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이 22일 밝혔다. 이연택 공동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의 아침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장 주석의 참석 문제가 한때 논의됐었지만 국내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말했다. 월드컵과 관련, 한.중 외교당국간 현안이었던 장 주석의 개막식 불참이 정부 당국자에 의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최근 아사히(朝日)와 마이니치(每日) 등 일본 신문들은 "중국이 북한의 입장을 배려해 장 주석을 비롯한 고위 지도자의 개막식 불참을 결정했다"고 보도했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일본 천황의 참석 얘기도 나온 게 없다"면서 "대신 일본축구협회 회원인 황족들 가운데 명예회장이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대한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주위에서 권유하고 있다"며 "월드컵 때문에 바쁘지만 며칠 안에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해 출마 의사를 굳혔음을 시사했다. 29일 무기명 비밀투표로 치러지는 체육회장 선거에는 김정행 대한유도회장과 엄삼탁 생활체육협의회 회장, 박상하 체육회 부회장 등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만립 전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