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004년 유럽의회선거 전면 우편투표로 실시
영국은 오는 2004년 유럽의회 선거를 전면 우편투표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티븐 바이어스 교통.환경.지방정부 장관이 의회 발언을 통해 이같이 시사했다고 전했다.
최근 실시된 영국 지방선거에서는 우편투표가 실시된 지역의 투표율이 무려 28%나 상승, 성공으로 평가된 바 있다. 전자투표 실시지역의 투표율은 1% 상승에 그쳤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전국적인 규모의 선거에 우편투표를 도입하기 위해선거부정 가능성 등을 점검중이다.
바이어스 장관은 의회에서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우편투표를 실시해봐야 한다. 그런 다음 2004년중 아마도 6월의 유럽의회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우편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의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자치의회 선거에서 전면적인 우편투표실시를 강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투표방식 뿐만 아니라 정부의 오만함과정치가들에 대한 불신에도 기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