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9.11 테러 사전경고' 논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일 제2의 대규모 테러공격 가능성을 환기시키면서 미 본토를 겨냥한 테러 경고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 이어 백악관 당국은 21일 테러리스트들이 이라크와같은 테러지원비호국가들과 연대해 대량살상무기를 입수하게 되면 미국을 겨냥해 주저하지 않고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러조직망은 종국적으로대량파괴무기를 손에 넣으려 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될 경우, 그들은 이들 무기를 사용하는데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미 경고한 대로 테러분자들이 이라크와 같은 테러후원국들과 연계해 대량살상무기를손에 넣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9.11 테러공격이 입증했듯이 우리의 적들은 그같은 대량살상수단을 갖게 되면 우리를 공격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경고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 국민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취약한 문제점은 "우리가 자유 국가이기 때문에 그 목표가 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테러전은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을 보유한 소수의 테러분자들을 상대로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은 그같은 싸움의 한 복판에 있다"며 대량살상 테러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미국이 여전히 제2의테러공격에 취약하다며 후속 보복테러공격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으며 딕 체니 부통령은 19일 "향후 미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며 제2 테러공격을 기정사실화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