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은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 대치에서 풀려난 뒤 키프로스에 보호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요원 12명에 대한분산 수용합의를 1주일에 걸친 집중 협상 끝에 공식 승인했다고 EU 순번의장국인 스페인 정부가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합의된 팔레스타인 무장요원 수용계획은 호셉 피케 스페인 외무장관이 발의한 것으로, EU 의장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각각 3명의 팔레스타인 무장요원을 책임지고, 그리스와 아일랜드는 각 2명, 포르투갈과 벨기에는 1명씩 분산 수용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키프로스도 나머지 1명을 맡기로 해 예수탄생교회내에서 대치했던 팔레스타인 무장요원 13명의 분산처리는 모두 마무리 됐다. 지난 10일 미국과 EU, 교황청의 중재에 따라 키프로스 남부 라르나카의 한 호텔에서 경비병의 감시하에 보호조치를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은 스페인 등해당 국가에 옮겨진 뒤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나 EU 내 다른 회원국으로 여행은 금지된다. 한편 포르투갈 내무부의 한 관계자는 자국에 넘겨질 팔레스타인인에 대해 "그는자유인이 될 것이나 당연히 보안당국 관계자들의 지시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뤼셀.리스본 AFP.A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