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에서 우파 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간지 르피가로는 21일 IPSO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대선 때부터 나타난 우파 우세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다음달 9일과 16일 총선 1, 2차투표를 실시하며 지난 19일 입후보등록절차를 마치고 2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이번 총선에서 우파가 좌파를 이기길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좌파 승리를 바란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치안, 감세, 실업해소, 연금 등의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우파가 좌파보다 유능할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각 사안에 따라 38-56%에 이른 반면 좌파가 더 적합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9-35%에 지나지 않았다. 1차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 진영인 우파를 찍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0%였으나 사회당 등 좌파를 지지하겠다고 말한 응답자는 37%였다. 2차 투표에서는 조사대상자의 55%가 우파를, 45%가 좌파를 찍겠다고 말했다.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FN)당수가 지난 1차 대선투표에서 우세를 보인지역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조사대상의 17%가 이번 총선에서 극우파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의 84%가 이번 총선에 관심이 많다고 대답해 총선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응답자의 69%가 이미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