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과 로버트 뮐러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FBI 애리조나 지부의 테러 경고 메모를 9.11 테러 직후에 보고받았다고 관리들이 21일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슈크로프트 장관과 뮐러 국장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요원들이 미국내 비행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애리조나 지부의 경고를 9.11 테러가 발생한 뒤 며칠 후에서야 비로소 보고받았다. 그러나 애슈크로프트 장관과 뮐러 국장은 최근까지 부시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물론 의회 지도자들에게도 애리조나 지부의 메모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FBI는 9.11 테러 이전에 애리조나 지부의 메모를 무시해 테러 대응에실패한 것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거센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몇주전에 문제의 메모를 봤거나 들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전에이 메모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으며 최근에 알게됐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자신도 최근에서야 이 메모의 존재를 알게됐다고 털어놨다. FBI 애리조나 피닉스 지부의 케네스 윌리엄스가 작성한 문제의 메모는 지난해 7월 10일 FBI 본부에 전달됐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