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대니얼 펄 기자의 유골로추정되는 사체에 대한 부검이 완료됐다고 현지 경찰과 부검의들이 20일 밝혔다. 부검에 참가한 의사들은 이날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지난 17일 발견된 사체를 부검한 결과, "사망자는 백인으로 확인됐고 희생자는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목이잘려 숨졌다"며 "사망 시기는 1월 29-30일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펄 기자는 지난 1월23일 카라치에서 이슬람 무장세력들을 취재하다 실종된뒤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의학 전문가들은 또 사체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사체의 피부 및 뼈표본을 채취, DNA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모이누딘 하이더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문제의 사체는 펄 기자의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DNA 실험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DNA 검사가 이미 시작됐지만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카라치 AP.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