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커타의 성녀' 마더 테레사(1910-1997) 수녀가 빠르면내년 봄 복자품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게로'가익명을 요구한 교황청 시성성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시복(諡福)ㆍ시성을 위한 바티칸 조사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고(故) 테레사 수녀는 로마 가톨릭교회 근대사에서 최단시일내 복자가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일 메사게로는 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자신의 가장 진정한 교우중 하나였던테레사 수녀의 시복과 시성에 필요한 방증자료 수집과 조사를 신속히 처리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해 이를 뒷받침했다. 테레사 수녀는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 인도 캘커타에서 평생 병들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해오다 지난 1997년 9월5일 타계했으며 교황청은 이듬해 12월 각종기적에 대해 방증자료 수집에 착수했다. 가톨릭교회법상 시복과정은 그동안 해당 인물의 사후 5년이내에는 공식적으로착수되지 않았었다. 테레사 수녀의 시성에 필요한 각종 증거들은 이후 3만5천쪽분량이나 수집, 지난해 8월 교황청 시성성에 접수됐다. 교황청에 접수된 기적중에는 마더 테레사 1주기때인 1998년 9월5일 사랑의 선교회 수녀들이 기도를 한 뒤 고인이 묘지에 묻히기 전 시신에 닿았던 '원죄없이 잉태된 성모 마리아' 메달을 폐결핵과 암으로 고통을 받고 있던 모니카 베레사라는 30세여성의 몸에 대자 치유의 기적이 이뤄진 사실도 포함돼있다. 한편 교회법상 시복은 성인품위에 올리기 위한 직전 단계로 해당 인물이 타계한뒤 각종 기적이 일어났고 이같은 기적이 사실로 입증돼야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로마 dpa=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