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11테러 경고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있는 가운데 미상원은 연방수사국(FBI)이 관련문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FBI국장을 소환키로 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20일자 최신호에서 알렌 스펙터(공화) 상원법사위원회 간사가 지난 주말 로버트 뮐러 FBI국장에게 FBI 피닉스지부 케네스 윌리엄스 요원이아랍계 항공학교 유학생들의 테러가능성을 경고한 문서를 의회에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뮐러 국장은 문제의 보고서가 현재 미국에서 도피중인 최소 2명의 아랍계 용의자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보안상 제출할수 없다고 거부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스펙터 의원은 패트릭 레히 법사위원장에게 "국민들은 설명을 들을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 두 사람은 이번주 뮐러 국장에 대해 상원 출두를요구하고 그가 재차 거부할 경우 상원의 소환장을 발부키로 합의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케네스 윌리엄스 FBI 요원은 지난 7월 오사마 빈 라덴의 전사들이 미국의 항공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문서를 작성해서 보고했으나 당시 아무도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다. 최근 이 메모는 워싱턴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진희기자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