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상종양학회는 19일 새로운 초기 유방암 치료제인 아로마타제 억제제(아리미덱스)의 탁월한 효과가 확인되기 전에는 현재 쓰고 있는 표준치료제 타목시펜과 바꾸지 말도록 권고했다. 세계최대의 암전문의 모임인 미국 임상종양학회는 작년 12월 아리미덱스가 타목시펜 보다 효과가 다소 좋다는 보도가 나온 후 많은 환자들이 타목시펜을 아리미덱스로 바꾸어야 할지 계속 문의해오자 18인 심의위원회를 소집, 표준치료제를 바꾸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심의위원회 위원장인 내나-파버 암 연구소의 에릭 와이너 박사는 두 치료제의 효능이 별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 온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목시펜은 유방암 수술환자들이 재발을 막기 위해 20년 전부터 사용해 오고 있는 표준 유방암 치료제로 암 유발을 촉진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아리미덱스도 에스트로겐을 차단하는 작용을 하지만 타목시펜과는 그 방법이 다르다. 아리미덱스는 현재 암세포가 전이된 유방암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작년 12월 발표된 문제의 연구보고서는 9천366명의 초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목시펜과 아리미덱스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결과 두 치료제의 투여 후 33개월동안 재발률이 타목시펜은 12%, 아리미덱스는 10%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올랜도 A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