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파키스탄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전후 복구에 적극 참여해야할 것이라고 유엔 주최 회의 참석자들이 촉구했다. 지난 18일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를 주관한 유엔개발계획(UNDP)의 마크 말로치-브라운 국장은 "아프간 전쟁이 주변국에 지대한 영향을 줬던 것처럼 이제는 이 나라의 평화가 갖는 파급 효과가 크다"면서 특히 인접국인 이란과 파키스탄이 아프간 전후 복구를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난민 문제가 심각함을 상기시키면서 이란과 파키스탄이 "아프간의 민간기업 회생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 난민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 복구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구체적으로 통신, 에너지 및 농업 부문을 거론했다. 말로치-브라운 국장은 이란과 파키스탄이 아프간 회생을 위해 국경 통제를 완화하고 수입 관세도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이란의 카말 하자리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아프간의 복구를지원할 의무를 느낀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슈캇 아지즈 재무장관도 아프간 국경통제를 완화하는 것 등이 "역내 평화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년간의 아프간 내전중 인접 이란과 파키스탄으로 넘어온 아프간 난민은 근 350만명에 달한다. 유엔 주관하에 이들 난민의 귀환이 진행되고는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회의에 참석한 아프간 임시 정부의 헤다얏 아민-아르살라 재무장관은 내달 정부업무가 시작되면 "매우 개방적인 민간기업법들"이 제정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테헤란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