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대한 개혁 압력이 거세지고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각료 20여명은 18일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개혁을 위해 정부를 해산할 경우 사임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했다.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자치정부 각료 30명 중 20여명이 아라파트 수반에게 이런뜻을 담은 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는 그러나 알 자지라 방송에 " 20여명뿐아니라 전 각료들이 아라파트 수반에 자신들의 사퇴 문제를 일임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입법회의(의회)는 아라파트 수반이 선거 실시 등 자치정부 개혁을 약속한 것과 관련,17일 새로운 내각을 45일안에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새 내각은 19명이내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나블루스의 나자 대학 정치과학 교수인 압둘 사타르 카셈(53)씨는 앞으로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가 실시될 경우 아라파트 현 수반에 맞서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2년간 나자 대학에서 일하고 있는 카셈은 정치활동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립 이전에도 2년 이스라엘 교도소에 복역하고 가택 연금에 처해졌으며 자치정부가수립된 뒤에도 아라파트 수반을 신랄히 비판,모두 합쳐 8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도 팔레스타인 선거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팔레스타인 국민사이에 아라파트 수반의 파타 운동에 이어 두번째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하마스가 선거에 나설 경우 아라파트 진영의 강력한 도전세력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라말라 AP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