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종차별감시기구인 인종평등위원회가백인 서민층 남자들에 대한 지원을 개시했다고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8일 보도했다. 그동안 유색인종들에 대한 인종차별을 감시해온 이 위원회는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서민층의 백인 남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 계층의 불만이 극우파의 부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거벅스 싱 위원장은 "우리가 돌보려는 사람들은 특히 인종폭력 등에 가담하는젊은층"이라고 말했다. 싱 위원장은 위원회가 흑인과 아시아계 뿐만 아니라 백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데도 집중하도록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사회통합을 이끌어 내려면 모든 계층을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가 젊고 불만에 찬 백인 남자들의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지 않으면 인종폭력을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위원회의 이같은 변화는 이달초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극우정당인 영국국민당(BNP)이 3개의 의석을 확보하는 성공을 거둔데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북부 잉글랜드의 도시들에서 발생한 인종폭동도 원인이 됐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위원회는 백인 서민층 거주지역에 직원들을 보내 지연주민들의 문제를 파악하고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