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가 `9.11 테러'보다 규모가 큰 새로운 테러공격을 준비중임을 암시하는 움직임이 포착돼 미국 정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의 데브러 와이어먼 대변인(女)은 미국내의 아파트 건물들이 알 카에다의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타임스는 알 카에다가 `9.11 테러'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큰 테러공격을 모의중임을 보여주는 메시지들이 미 정보기관에 입수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알 카에다 대원들 사이에 최근들어 메시지 교환이 부쩍 활발해졌다는사실이 포착됐다면서 그러나 내용이 모호해 공격목표와 시점,방법 등은 구체적으로파악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9.11 테러'가 있기 전에도 알 카에다 대원들간에 메시지 교환이 부쩍 늘어났었다. 정보기관의 한 관계자는 "이들 메시지를 정밀추적중이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첩보로 미뤄 새로운 테러공격계획이 유럽과 아라비아반도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미 행정부 관리들과 정보전문가들은 미국이 `9.11 테러'보다 훨씬 충격적인 추가 테러공격의 심각한 위협에 계속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들은 조지 W.부시 대통령이 현재 `황색'으로 돼있는 국가안보경계태세의 수준을 높일 계획이라는소문은 부인했다. 앤 워맥 백악관 대변인(女)은 "심각한 위협이 상존하고 있으며 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 카에다 대원의 활동에 관한 미 중앙정보국(CIA)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특정 정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익명의 정보전문가들은 최근 몇주사이에 알 카에다 대원들간에 주고받는 메시지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는 이들이 "새로운 작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강하게 암시하는 것"이라고 한 전문가는 지적했다.CIA와 FBI는 그러나 이와 관련된 보도에 공식논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FBI의 와이어먼 대변인은 AFP통신에 알 카에다의 수뇌부가 미국안에아파트 건물을 임대해 폭발물을 설치하는 계획을 숙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계획이 논의단계에서 더 나아갔는지는 알 길이 없다"면서 "그러나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FBI 현장요원들과 `합동테러대책반'에 지난 주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워싱턴 AFP.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