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을 포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목한 이른바 "악의 축" 국가들을 모두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포함시킨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9.11 테러참사로 범세계차원의 테러전을 선언, 지난 1월국정연설을 통해 북한, 이라크, 이란 등 3개국을 "악의 축"으로 규정, 이들 3개국을겨냥해 대량살상무기 개발확산을 강력 경고한 바 있다. 미 국무부가 다음 주 발표할 연례 세계 테러보고서는 북한을 비롯한 이라크, 이란, 쿠바, 리비아, 수단, 시리아 등 7개국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지 않고 그대로재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의한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은 올해로 15년째로 북한은 지난 87년 김현희(金賢姬) 등 북측 공작원들에 의한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직후인 88년 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됐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1일 `세계 테러리즘의 유형:2001년' 연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9월 11일 뉴욕,워싱턴을 겨냥한 한 동시다발 테러공격으로 3천6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을 비롯,국제 테러로 3천547명이 사망,2001년이 테러공격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해였음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