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사전 대처 능력 미흡을 지적하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이 의심스런 인물로 지목했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FBI 애리조나 주 피닉스 지부가 작년 7월 10일 본부에 올린 메모에 들어있던 피닉스 일대 비행학교에 등록한 8명의 아랍인 가운데 2명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피닉스 지부는 당시 메모에서 피닉스 일대 비행교습소에 아랍인들이 상당수 등록, 비행훈련을 받고있다고 지적하고 전국의 비행 학교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했으나 본부에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FBI 본부는 당시 피닉스 지부 메모에 들어 있는 인물에 대한 대조 작업을 벌였으나 이들과 빈 라덴이나 알 카에다와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고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몇주 전 메모를 입수,이들중 2명의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정부 소식통들은 이어 CIA가 9.11 테러 이전에 이 메모를 갖고 있었더라도 이들 2명이 알 카에다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어 밝혀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