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II 클론의 습격'이 개봉 첫날 3천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으나 경쟁작인 '스파이더 맨'의 흥행기록을 깨는데는 실패했다. 17일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사에 따르면 '스타워즈 II'가 16일 미 전역의 3천161개 상영관에서 일제히 개봉돼 3천1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앞서 지난 3일 개봉된 '스파이더 맨'은 첫날 3천93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세운 흥행기록을 깬 이후 둘째날인 4일에는 3천615개 상영관에서 4천370만 달러를 벌어들여 이 기록마저 단숨에 갈아치운 바 있다. 폭스사는 디지털 사운드를 갖춘 상영관에 한해 '스타워즈 II'를 상영하기로 했다면서 '스파이더 맨'과의 '단순 비교'를 거부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최신판인 '스타워즈 II'는 그러나 '스타워즈: 에피소드 I보이지 않는 위험'의 하루 수입 최고 기록(2천850만달러)을 경신했다. '스타워즈 II'와 '스파이더 맨'에 이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등이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올 여름극장가에 뜨거운 흥행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