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 초고 악보가 17일 런던소더비 경매장에서 기록적인 가격인 130만파운드(약 26억원)에 팔렸다. 1장짜리 이 악보는 첫 번째 초고로 전화로 응찰한 익명의 인사에게 팔렸으며 베토벤의 악보로는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경매장 관계자는 말했다. 음악교육을 지원한 익명의 자선재산이 경매에 부친 이 악보는 지난 1818년에 쓰여진 것으로 그해 베토벤은 런던 로열필하모닉협회로부터 교향곡 작곡을 의뢰받았다. 소더비 경매장의 문서부장 스티븐 로 박사는 이날 낙찰가격이 보통 베토벤 악보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은 빈에서 초연됐으며 슈베르트, 브람스, 바그너 등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