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7일 새벽(현지시간) 또다시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있는 예닌을 점령하는 등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 도시들에 재진입했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이 전했다. 팔레스타인의 한 보안 관계자는 이스라엘군 탱크 20여대가 무장헬기들의 지원속에 예닌으로 진격해 들어갔으며, 여러 목표물에 사격을 가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민병대와 1시간 이상 전투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병사들은 난민촌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의 지역책임자인 자말아부 알히자의 집을 포위한 채 가족들에게 집에서 나오라고 명령했다고 알히자의 아들인 아삼(14)은 말했다. 가족들이 알히자의 행방을 모른다고 말하자 이스라엘 군이불을 질러 집이 모두 타버렸다고 아삼은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달 예닌에서 벌어진 교전 도중에 도주했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을 찾아내기 위해 다시 진입했으며, 오전 10시께 철수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측은 찾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이 몇 명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않았으며, 충돌과정에서의 사상자수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 산하 무장단체 파타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카말 아부 알-와파 등 약 40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끌려갔다고 치안 관계자들과 목격자들은 말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4월3일부터 13일까지 예닌의 난민촌을 공격해팔레스타인들을 대량으로 살해하는 등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해왔으며 이스라엘측은 이를 부인해왔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오후 탱크를 앞세우고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시 인근의 자치지역 툴카렘과 엘 비레를 침입했다고 팔레스타인 치안관리들이 밝혔다. 약 15대의 이스라엘군 탱크가 두 방향에서 툴카렘으로 진입했으며, 병사들이 총을 쐈으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1일에도탱크로 시 전역을 포위한 채 툴카렘을 침입했었다. 라말라 인근의 엘 비레에도 여러 대의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가 진입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이들 치안 관리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16일 오전 이스라엘군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을 연금에서 해제한 뒤에는 처음으로 라말라시에 침입, 팔레스타인 치안 요원들을 사살했으며가자지구에서도 비무장 상태의 남자 1명을 죽였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목요일 오후 시작되는 유대인들의 안식일에 예루살렘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계획하고 있던 2명의 이슬람 지하드 요원 2명을 이날 라말라시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예닌 AFP.AP=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