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시장 개혁 조치의 확대에 따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중앙의 통제가 완화되면서 마약 중독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등 마약 피해가 심각하다고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20일자)가 보도했다. 타임지는 커버스토리로 중국의 마약 중독자 및 밀거래 실태,문제점을 다루면서공산당이 집권하기전 한때 마약 중독자가 1억명에 이르는 등 엄청난 폐해를 경험했던 중국이 다시 마약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에 따르면 1세기전 1억명에 육박하던 아편 중독자들은 49년 공산당이 집권,강력한 마약 퇴치정책을 펴 사라졌지만 80년대 들어 경제및 사회에 대한 중앙의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마약 중독자가 다시 늘고있다. 중국 전역의 마약 중독자수는 700만-1천200만명에 이르고있으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5년안에 인구당 마약중독자 비율이 주요 경제국 중 최고에 이를 수도 있는것으로 나타났다.중앙정부 통계에 따르면 마약 중독자의 80% 이상은 35세 이하이다. 상하이의 나이트클럽 등지의 10대들은 엑스터시를 애용하지만 아직 가장 널리쓰이는 약은 아편의 파생물인 헤로인이다. 마약중독자중 70%는 속어로 차이나 화이트로 불리는 헤로인 중독자다. 중국 마약 밀매의 중심지는 중국에서 가장 개발이 덜 된 3개 성 가운데 한 곳인 중서부 간쑤성. 이 곳의 둥샹족 등 소수민족 들은 먹고 살기위해 목숨을 걸고아편을 대량 재배하고 있다. 타임은 이처럼 마약 중독자와 밀거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 지방 당국의부패와 인력 부족으로 단속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하고 또 마약 중독으로 인한 범죄도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yjchang@y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