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안검색 데이터베이스 부족과 운용요령 훈련부재로 이민귀화국(INS)에 접수된 수천건에 달하는 이민신청 처리가 크게 지체되고있다고 16일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온라인 웹사이트(www.washingtonpost.com)에서 이민귀화국은 10일자 내부 문건에서 영주권, 귀화 신청자들에 대한 신원과 관계당국 국경검색시스템(IBIS)에 대한 기타 서류 점검에 착수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베이스에는 INS와 연방수사국(FBI), 관세청(USCS), 기타 미 연방당국이제공한 각종 범죄정보와 과거 이민신청여부 등이 담긴 경력 등이 들어있다고 신문은덧붙였다. INS 관리들은 전날 일부 사무소의 경우 컴퓨터 확보가 안되고 업무추진요령조차파악되지않아 해당업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포스트는 이때문에 수천건에 달하는 이민 혹은 귀화신청 처리가 늦어져 계속 쌓이고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뉴욕 사무소의 경우 하루에 접수되는 1천건이상의 신규 신청서류를 검토하는 데 단 1개의 컴퓨터로 IBIS와 접속하고 있고 코네티컷주 하트퍼트사무소는 아예 해당 시스템 검색이 없어 이마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윌리엄 스트라스버거 INS대변인이 밝혔다. 신문은 이민귀화국은 16일 뉴욕사무소에 컴퓨터 12대를 보낼 계획이나 하트퍼드사무소에 해당 컴퓨터시스템이 언제쯤 도착하게 될 지 불확실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INS 관계자들은 이같은 문제가 어느 정도 확산될 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마샤 니들먼 미 이민변호사협회 뉴욕지부장은 "전국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문제는당국이 통관실무와 직원훈련을 위한 장비가 없다는 데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미국전역의 이민전문 변호사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임스 센센브렌너(공화. 위스콘신) 하원의원은 이같은 문제들은 뉴욕과 하트포드이상으로 더 확산돼있다며 "이는 이민귀화국의 역기능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고 비난했다. 한편 센센브레너 하원의원은 지난 4월 INS를 해체하고 국경통제와 이민업무를관장하는 법무부내 신설 기관으로 업무를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입안,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서울=연합뉴스) 김용윤기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