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상류층 상대 윤락조직을 운영한혐의로 영국인 마거릿 맥도널드(43)가 파리에서 체포됐다고 영국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이 여자는 파리시내의 한 호텔을 나서다가 체포됐으며 450여명의 여자와 여러명의 남자들 명단이 저장돼있는 노트북 컴퓨터를 갖고 있었다. 프랑스 경찰은 맥도널드가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그리스어등 6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아랍어와 일본어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며 교육정도가 높고 옷차림과 행동거지도 성공한 사업가처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일정한 주소 없이 호화판 호텔방들을 전전하면서 10대의 휴대폰을 갖고다녔으며 일간지와 인터넷에도 광고를 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그녀의 고객들은 대개 부유한 남자들로 에스코트들에게 시간당 620파운드(약 124만원)를 지불했으며 이중 40%는 그녀의 몫이었다. 그녀의 고객명단에는 내로라하는 국제적 기업들의 간부들이 포함돼있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맥도널드는 영국 베드퍼드의 양가집 출신으로 런던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20대후반에 프랑스의 유명한 경영대학을 다닌 뒤 파리로 가서 소르본대학도 다녔다. 프랑스 경찰은 지난해 맥도널드 '제국'의 한 방계조직으로 보이는 윤락조직을일망타진한 이후 그녀의 뒤를 쫓아왔다. 당시 적발된 조직은 21살의 독일여자 로라 슐라히가 운영하고 있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