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초대 대통령 취임식의 경축 특사로 임명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사절단 단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부시 행정부에 의해 공식적인 역할을 요청받은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클린턴은 동티모르 독립투표 당시 대통령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동티모르 파견에 대해 외교 및 병참 지원을 아끼지 않았었다. 이번 경축 사절단에는 이밖에도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제임스켈리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 카렌 브룩스 국가안보회의 아태국장 등이 포함돼 있다. 동티모르는 지난 75년 포르투갈의 식민통치 종료로 주권을 되찾았으나 그 해 12월 무력 침공한 인도네시아의 27번 째 주로 합병됐다가 99년 주민 투표로 독립을 가결, 그동안 유엔의 위임통치를 받으며 건국을 준비해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