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을 차기 대선전때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민주당내 실세 집단 내에서 은밀히일고 있다고 뉴욕 데일리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 의원이 2004년의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온만큼 그를 부통령 후보로 만드는 안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빌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인을 부통령 후보로 만드는데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부인인 클린턴 의원이 차기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을묻는 질문에 부통령 후보가 되는 편이 더 좋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의원의 캐런 던 대변인은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클린턴 의원이 상원의원 임기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2004년 대선 때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많은 리처드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의 보좌관을 했었던 톰 오도넬 정치 컨설턴트는 클린턴 의원이 부통령 후보자 명단의 가장 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클린턴 의원이 게파트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민주당.노스 캐롤라이나주) 누구하고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앨 고어 전 부통령과 클린턴 의원이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가 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의원은 고어 전 부통령이 남편의 스캔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던 데 대해 아직도 분개하고 있다고 데일리 뉴스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