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수부대는 13일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북부지역의 탈레반과 알-카에다 잔당 은신처를 기습해 5명을 사살하고 32명을 생포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인 데이비드 라판 해병대 중령은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칸다하르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탈레반 및 알-카에다 고위층들의 은신처에 기습 공격을 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공격에서 중요 인물을 붙잡거나 사살하지는 못했다고 전하고 공격지가 탈레반 고위층이 아닌 일반 잔당들의 은신처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 특수부대가 지난 1월23일부터 이틀간 아프간 우루즈간주 하자르 카담 마을에서 아프간 보안군을 지지하는 요원 16명 이상을 사살하는 공격을 가한 이후 처음 실시한 작전이다. 한편 로저 레인 아프간 주둔 영국군 사령관은 이날 영국이 아프간 동부지역의알-카에다 및 탈레반 잔당을 척결하기 위해 주도해온 `도요새 작전'을 끝내고 병사들이 기지로 귀환했다고 선언했다. 레인 사령관은 영국 해병대 요원 등 1천명이 "알-카에다군을 격퇴하기 위해 지난 16일간 200㎢ 지역을 수색했다"면서 막대한 양의 무기를 발견하고 완전 파괴했으나 적군과의 접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워싱턴.런던 AP.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