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달리기 운동이 뇌졸중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쿠퍼연구소의 스티븐 블레어 박사는 '스포츠-운동 의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장마비와 뇌졸중 병력이 없는 1만6천878명(40-87세)을 대상으로 트레드밀로 달리기 능력을 평가한 뒤 10년동안 뇌졸중 발생 상황을 지켜 본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블레어 박사는 달리기 능력 테스트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한 상위 그룹과 성적이 보통인 중위 그룹이 하위 그룹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각각 68%, 6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상위 그룹과 중위 그룹의 뇌졸중 위험 감소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 것은 달리기 운동을 격렬하게 한다고 해서 뇌졸중 위험이 그만큼 더 낮아지는 것은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블레어 박사는 지적했다. 블레어 박사는 또 이 결과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생활습관이 뇌졸중을 막을 수 있는 길임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말하고 달리기 테스트에서 '중위권'에 들자면 일주일에 3-5번 20-40분씩 꾸준히 달리기 운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리기와 같은 운동은 심장과 뇌 혈관에 혈전이 형성될 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 동맥의 건강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블레어 박사는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