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회담이 오는 14-15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9개 동유럽 및 중유럽 국가들의 나토 가입문제가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이 나토 확대를 강력히 추진할 방침을 세움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나토 확대문제가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나토 가입을 신청한 국가들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이다. 한 미국 최고위급 관리는 12일 "미국은 나토 확대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면서"가입 조건이 상당히 진전돼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가입 신청국들에게 일이 잘 진척되고 있으나 해야 될 일이 아직 남아 있다고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공산권이었던 신청국들이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구성하고 군대를 평화유지 임무에 맞게끔 재편하며 아프가니스탄전과 같은 작전을 지원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관리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와 같은 경우 과다한 장군과 대령, 나토가 필요로 하지 않는 과도한 군사장비 등 비교적 대규모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많은 탱크와 중장비가 필요하지 않으며 용이하게 이동해 배치할 수 있는 군사력을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입 신청국들이 지속적으로 정치 개혁을 단행하고 부패 방지를 위해 투쟁할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발트 3국이 우선적으로 가입될 것으로 보이며 슬로바키아와 불가리아, 루마니아는 문제점들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이고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는 가입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