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시와 인근 메릴랜드 주도 볼티모어시를 잇는 환상의 자기부상열차 건설을 놓고 찬반양론이 한창이다. 워싱턴시와 볼티모어 시는 교통난 해소, 지역경제활성화 및 관광촉진, 도시환경현대화, 2012년 하계올림픽유치 대비 등을 내걸고 야심찬 자기부상철도 건설을 구상중. 자기부상철도는 열차가 자기력으로 떠서 궤도에 닿지않고 달리는 방식의 철도로 열차가 궤도에 닿지 않기 때문에 소음.진동을 줄일 수 있고 바퀴로 달리지 않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최첨단 교통수단. 자기부상철도 부설계획에 따르면 워싱턴시와 볼티모어시 구간 약 60-70km를 35억-40억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0년까지 철도를 건설, 자기부상열차를 선 보일 예정이다. 투자 총소요비용의 경우, 연방정부가 9억5천만 달러, 주정부와 시당국이 5억달러를 지원하고 나머지 비용은 채권발행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계획중인 자기부상열차는 시속 약 500km 로 달릴 수 있으며 건설되면 워싱턴과 볼티모어간 구간을 통과정거장 정차시간을 합쳐 20분이내로 주파한다는 것. 자기부상철도는 주택구역과 공원 등 도시환경을 고려하되 워싱턴시와 볼티모어시를 잇는 최단축구간으로 건설하는 방안과 주택지역과 상가밀집지역을 가급적 우회해 새로운 고가철도를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중. 그러나 워싱턴시의 새로운 명물로 자기부상열차가 선 보이는데 대해 환경파괴 및 과다투자 소요, 고가의 교통비 및 시민경제부담 가중, 일반 교통수단과의 중복투자 등을 들어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 반대론자들은 현재의 국철 및 일반 기차와 중첩될 뿐 아니라 자기부상열차의 경우 편도만 26달러로 교통비가 너무 비싸고 고가철도건설의 경우에도 주택지역과 상가를 관통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 이와 함께 피츠버그시 당국도 자기부상철도 건설계획을 연방정부 당국에 제출, 현재 철도건설 타당성과 연방정부 지원여부를 놓고 워싱턴-볼티모어시측과 피츠버그시가 경합중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