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2일 대만과의 군사협력 예산을 포함한 미국 국방예산안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최대의 국영 TV인 CCTV(中央電視臺)는 외교부의 쿵취앤(孔泉) 대변인이 11일 미국 하원이 이 예산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미 하원이 359대 58로 통과시킨 이 국방예산안은 2003회계연도에 전 회계연도보다 500억달러 증가한 3천830억달러(약 492조원)를 책정하고 있으며 미국과 대만의 합동 군사훈련과 고위급 군사접촉 예산을 포함하고 있다. 이 예산안은 아직 상원 표결을 남겨두고 있다. 쿵 대변인은 "(이 예산안의 대만관련 조항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에 간섭하는 것으로 중국 정부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 중미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 정부에 대해 반(反) 중국 조항이 초래할 중대한 결과를 깨닫고 이 법안이 법으로 통과되지 않도록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CCTV는 전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