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비디오와 DVD가 영국 내 시판 첫날 100만 장 이상 팔려나가는 등 종전에 타이타닉이 세운 기록들을 모조리 격파하고 있다고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해리포터 비디오와 DVD 시판을 위해 이날 자정 문을 연 런던 도심 옥스퍼드스트리트의 HMV 매장에는 어른과 어린이 250여 명이 첫 비디오와 DVD를 손에넣기 위해 몇 시간 씩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특수효과와 마법사, 올빼미 등으로 장식한 HMV 매장에서 15시간 줄을 선 끝에 첫 번 째로 해리포터 비디오와 DVD를 손에 넣은 토니 프리스(31)는기념패를 받기도 했다. 영국 전국 서점체인인 WH스미스는 예약주문량이 타이타닉 때보다 훨씬 많았다고밝히고 이날 소형매장에서는 물건이 바닥났으며 대형매장에서도 재고가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판매업체인 아마존도 예약주문이 3만6천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의 24시간 매장들과 58개 아스다 슈퍼마켓 매장들도 해리포터 열기로 가득찼다. 특히 아스다 매장은 소설 주인공 해리가 호그와트학교에 가는 기차를 탔던 킹스크로스역의 9와 4분의3번 플랫폼을 본떠 9번과 10번 계산대 사이에 호그와트특급 계산대를 설치했다. 아스다 대변인은 해리포터 비디오와 DVD 판매량이 타이타닉을 앞지르고 있으며더 빨리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몇몇 매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전날 자정부터 줄을서기도 했다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