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중 10명중 거의 6명이 지난해 실시된 미국 역사 과목시험에서 낙제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지가 10일 교육부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교육부가 지난해 공.사립학교 1천100개교에 재학중인 2만9천명을 대상으로 미국사 과목 시험 결과, 이같이 드러났으며 특히 고학년 학생들의시험 성적이 더욱 형편없었다. 지난 94년도에 실시된 시험과 비슷한 내용의 이번 시험에서 고교 3년생의 경우▲57%가 기초수준에서 낙제했고 ▲32%가 기초수준을 통과했고, ▲10%가 확실하게 통과하고 ▲나머지 1%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험생에게 통보된 성적결과를 보면, 8학년(한국의 중 3에 해당)학생의 경우 겨우 37%만이 미국의 첫 대륙회의를 구성하고자했던 주요 식민지 개척자들이 영국 의회에서 통과된 법에 좌절했음을 알고 있었다. 또 고교 12학년 재학생의 경우 단지 29%만이 (미 의회의) 통킹만 결의가 베트남전 당시 린든 B.존슨 대통령에게 확전 권한을 부여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 로드릭 페이지 교육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번 시험 성적결과가 시사하는 것은공립학교에 재학중인 많은 학생들이 매우 중요한 주제분야를 이해하지 못해 여전히씨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