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인근에서 10일 151명의 승객이 타고가던 통근열차가 탈선, 7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9명은 생명이위독하거나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사고는 런던발 킹스린행 통근열차가 낮 12시55분(한국시간 저녁8시 55분)께 런던에서 북쪽으로 19㎞ 떨어진 하트퍼드셔의 포터스바역에서 탈선하면서 발생했다. 영국 철도운영사인 레일트랙의 한 대변인은 4량으로 이뤄진 이 열차 가운데 3량이 탈선했으며 마지막 객차가 포터스바역 승강장에 충돌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도문제의 열차가 철교를 지난후 선로를 이탈하면서 포터스바역의 승강장에 부딪혔다고말했다. 도로위를 지나는 이 철교는 사고후 일부가 붕괴됐다. 사고열차 기관사 앤디 깁슨은 열차 뒷부분부터 선로를 이탈한 것 같은 느낌을받았다며 열차가 무엇인가를 타고넘은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지 응급구조대의 한 대변인은 이번 열차사고로 6명이 숨지고 14명의 중상자와최대 70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사망자 6명 가운데 5명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나머지 1명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하트퍼드셔 소방대는 일부 승객이 열차 안에 갇혀있을 수 있다는 일부 보고를접했다고 밝혔으나 현지 응급구조대 대변인은 객차 안에 남아있는 사상자는 더이상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00년 10월 고속열차 충돌사고로 4명의 인명을 앗아간 해트필드에서 불과 11㎞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영국의 고질적인 철도체제의 문제점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이날 사고는 지난 1997년 이후 6번째 발생한 대형 철도 사고다. 총리별장인 체커스에 머물고 있는 토니 블레어 총리는 스티븐 바이어스 교통부장관과 이날 사고에 대해 통화하고 사고처리 상황을 계속 보고받고 있다. 총리실 대변인은 블레어 총리가 사상자들의 유가족과 친지들과 마음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어스 교통부장관은 이날 사고를 "비극적인 사고"라며 긴급 구조대원들의 구조활동을 치하했다. 그는 또 보건안전감독청(HSE)에 사고조사를 지시했다며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사고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로서는 사고원인을 밝히기가 너무 이르다고덧붙였다. 제1야당인 보수당의 이언 던컨 스미스 당수와 제2야당 자유민주당의 찰스 케네디 당수도 이날 사고에 충격을 받았다며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철도.해운교통노련의 밥 크로 사무총장은 정상적인 철도로 되돌아가는 유일한길은 정부가 철도를 다시 공영화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이날 사고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왕실 관계자들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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