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성장 영화'의 대부로 불려온 이브 로베르 감독이 10일 뇌출혈로 인해 별세했다. 향년 81세. 배우이기도 했던 로베르 감독은 한국에도 소개된 바 있는 '나체 전쟁'(원제 단추전쟁) '마르셀의 여름'(원제 내 아버지의 영광) 등 성장기 영화로 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마르셀의 여름'은 영화 '마농의 샘' 원작자인 마르셀 파뇰의 자전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이 자신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어린 소년이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61년작인 '나체 전쟁'은 남불 시골 소년들의 골목 싸움을 소재로 한 것으로 어린이들의 전쟁놀이를 사실적이면서 코믹하게 묘사해 티없이 맑은 동심의 세계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베르 감독은 이외 코믹 첩보영화인 '검은신을 신은 키큰 금발 남자', 역시 파뇰의 자전 소설을 각색한 '어머니의 성', '코끼리에게 속을 수 있다'를 제작해 큰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배우로 출발해 감독으로 변신, 20여편의 영화를 만들었으며 '나체전쟁' '검은신을 신은...' '코끼리에게 ...' 등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됐다. 그의 별세소식이 알려지자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 영화계가 "가장 뛰어난거장 중 한명을 잃었다"고 애도했으며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그를 그리워하게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