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은 10일 발칸지역의안보상황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고 이 지역에 파견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화유지군(SFOR)과 코소보평화유지군(KFOR)을 감축하는데 합의했다. 나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SFOR의 경우 올해 말까지 1만9천명에서 1만2천명으로,KFOR은 3만8천명에서 3만3천200명으로 각각 감축한다면서 오는 2003년 중반까지 감축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그러나 이번 조치가 발칸지역 평화를 위한 공헌을 중단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기존의 중무장 병력을 경무장 병력으로 대체해 난민 유입이나 국경보안 그리고작전지역내 치안유지 등에 봉사하려고 입안됐다고 설명했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가 처음 발칸지역에 병력을 파견한 이래상황이 많이 호전됐으며 우리도 변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변하지 않은 점은 지역민과 함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SFOR의 경우 1995년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 보스니아에 파병돼 초창기 6만명에서감소해왔으며 KFOR은 1999년 유고군 철수 후 5만명의 병력이 파견됐다가 마찬가지로축소돼왔다. (브뤼셀 AP.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