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지법은 10일 난징(南京) 학살 당시 피해자라고 주장한 한 중국인 여성의 증언을 허위라고 밝힌 책을 펴낸 저자와 출판사에 대해 150만엔(미화 1만1천720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도교 지법은 이날 '난징학살대의문(南京虐殺大疑問)'의 저자인 마쓰무라 도시오(松村俊夫)씨와 출판사가 리시우잉(李秀英.83.여)씨가 밝힌 난징학살 증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그러나 문서를 통한 사과를 요구한 리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리씨는 지난 1999년 자신의 난징학살 체험담에 의문을 제기하는 문제의 책이 출간되자 1천200만엔(미화9만3천700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리씨는 난징학살 당시 18세의 나이로 임신한 채 한 미국인 학교내 은신처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일본군의 총검 세례를 받고 간신히 살아 남았다고 당시를 회고했으나 문제의 책은 이씨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며 의문을 제기했었다. (도쿄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