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미국 외교관들이 비밀회담을 개최해왔다는 보도와 관련된 갖가지 추측으로 이란에 큰 파란이 일고 있다. 개혁파는 비밀회담을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비밀회담이 개최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란 언론은 지난해 11월 이후 비밀회담들이 키프로스나 터키 앙카라에서 개최돼왔으며 주요 의제는 아프가니스탄 사태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수계 일부 언론은 사데그 하라지 외무차관이 비밀회담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지도적인 개혁파인 모센 미르다마디 의회 외무위원회 위원장은 8일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비밀회담이 개최돼왔다고 확인해주었다. 미르다마디 위원장은 카말 하라지 외무장관이 비밀회담 개최를 부인한 직후 국영 IRNA 통신에 "우리는 그의 해명과는 달리 미국과 회담이 개최되고 있다는 사실을통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개혁정당 대변지 노루즈의 사장이기도 한 미르다마디 위원장은 어떠한 회담도 공개리에 개최돼야 하며 모든 상황과 견해가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과 같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에 반대하지 않는 미국 지도자나 관리와 회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압둘라 라메잔자데 정부 대변인은 9일 비밀회담설을 또 다시 부인하면서"미국 관리들과는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