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을자국의 조건에 따른 평화협정에 기꺼이 서명할 다른 팔레스타인 지도자로 대체하려하고 있다고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9일 경고했다. 무사 총장은 이날 카이로 소재 아랍연맹 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에서의 아랍저항 지지 아랍 결속 회의" 1차 회의 개막연설에서 그같이 말하면서 "이스라엘은 이런 종류의 문서에 서명할 단 한 사람도 발견치 못할 것이며 발견한다해도 그같은 문서의 운명은 쓰레기통에 던져지는 것이며 역사가 이를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사 총장은 또 이날 개막에 앞서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 아라비아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폭력의 악순환, 특히 민간인들에대한 폭력을 중단시키는 방안이 이번 회의에서 토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사 총장은 이같은 폭력사태의 책임이 이스라엘측에 있다고 비난했으나 아랍정부들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종식되면 그 대가로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 자살 공격을 중단시킬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알 파이잘 장관은 최근의 사우디측 평화안에 따라 아랍 진영과 미국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견제하기위해 공동 노력을 펴야한다고 촉구하면서 양측이 모두 이를 막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할레드 아부 이스마일 이집트 상공회의소 소장은 이번 회의의 목적은 "누구에대한 적대적 결정을 내리기위한 것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원하기위한 실재적조처들을 채택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아랍상공회의소 연맹과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 시리아의 상공회의소 연합, 그리고 아랍인권단체, 노조, 의사, 약사, 예술가, 교수, 법조인, 언론인 등 여러 분야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와 별도로 아랍연맹과, 과격 이슬람 단체인 하마스, 그리고 아라파트 수반의파타 운동 조직원 일부는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에서 이스라엘군과 대치하던 팔레스타인인 13명을 국외 추방키로 한 것이 `독립을 위한 오랜 투쟁 이념'을 배반한 것이라면서 아라파트 수반을 비난했다. (카이로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