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의 우편처리시설에서 탄저균이 발견됐다고 FRB가 9일 밝혔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우편물의 안전을 체크하는 계약직 직원들이 지난 7-8일정기 우편물 예비검사를 실시하는 동안 약 20여통의 우편물에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FRB 관계자들은 워싱턴 소재 FRB 건물의 안마당에 배치돼 있는 이동 트레일러내부에서 우편물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탄저균 포자가 있는 우편물들이 발견됐다고전했다. FRB는 또 "탄저균 포자가 발견된 우편물들은 통상적인 상업 및 기업체 우편물이고 연방수사국(FBI)이 확인할 수 있는 어떤 의심스러운 특징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말했다. FRB는 이어 "탄저균 감염 우편물 발견 직후 실시된 추가 조사에서는 탄저균 감염 우편물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으며 문제의 우편물들은 다른 우편물과 섞이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제의 우편물에는 분말과 같은 물질이 들어있지 않고 손으로 쓴 주소도 적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스키드모어 FRB 대변인은 "문제의 우편물 가운데 일부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과 다른 관계자들 앞으로 보내진 것이며 4월-5월께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RB는 예비 우편물 검사 과정에서는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조사를 위해 문제의 우편물들은 연구소로 보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