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월드컵을 불과 4주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해 월드컵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8일 인터넷 판에서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 5월초 서울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안성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뒤 진천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됐으며 한국 정부가 구제역 박멸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대전은 진천에서 불과 남쪽으로 30km 떨어져 있으며, 만약 2000년 구제역 파동때처럼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할 경우 한국의 월드컵 개최도시가 모두 병든 가축들에 둘러싸일 것이라고 잡지는 말했다. 잡지는 월드컵에 때맞춰 5월말 한국을 방문하는 12개국 월드컵 대표팀과 축구팬들 중 일부가 구제역 바이러스를 자국과 공동개최국인 일본 등 지로 가져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동물보건연구소의 데이비드 패튼은 한국의 농장 가축과 접촉을 피하고 가축 관련 제품을 갖고 귀국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그러나 안드레아스 헤렌 국제축구연맹(FIFA) 대변인은 지난해 영국에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취소한 스포츠 행사는 대부분 경마와 같은 동물 관련 스포츠였다면서 "월드컵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