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국제공항에서 8일 아침 시내호텔로 향하던 버스가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차량과 충돌, 프랑스인 10명과 파키스탄인 2명 등 12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했다. 현지경찰에 따르면 공항을 출발한 호텔 셔틀버스가 이날 오전 8시 카라치 남부고급 호텔 밀집 지역내 쉐라톤 호텔에 도착하기 직전 강력한 폭발로 차체가 대파됐다. 이로 인해 펄 콘티넨털 호텔 등 주변 호텔의 일부 건물과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이 손상됐다. 폭발현장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으며, 폭발현장에서 100m 떨어진 건물의 창문이 깨지기도 했다. 신드주(州) 경찰책임자 카말 샤는 AFP통신과 회견에서 이번 차량폭탄 폭발로 프랑스인 10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졌고, 프랑스인 12명을 포함해 2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사고 현장을 지나던 행인들을 포함해 3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카라치 경찰 책임자인 아사드 자한기르는 "한대의 차량이 호텔 셔틀버스를 향해 돌진, 폭발했다"며 "그 차량에 자살폭탄 테러범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이번 폭탄테러가 알-카에다 조직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당초 사망한 외국인들 대부분이 파키스탄을 친선방문한 독일 해군 사관후보생이라고 말했으나, 나중에 사망자들이 프랑스인이라고 수정했다. 이슬라마바드 주재 프랑스 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는 프랑스인이 숨진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가 입수한 정보로는 이번 일은 자살폭탄 테러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프랑스인들은 카라치 항에 본부를 두고 잠수함 프로젝트와 관련된 프랑스 국영 건설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내 서방 외국인들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미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내 대(對) 테러 전쟁을 지지한 이래 무장 이슬람 단체로부터의 공격을 받을 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받아 왔다. 이들 급진 단체들은 동맹군의 공격으로 무너진 탈레반 정권의 강력한 지지세력이었다. 앞서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5개 이슬람 단체들의 활동을 금지했으며, 두 달 후 외국인들이 참석한 이슬라마바드의 한 교회에서 수류탄 테러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카라치 AP.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