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빈곤국가에서 교사들이 배출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에이즈로 사망, 오는 2015년까지 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초등교육을 받게 한다는 목표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고 세계은행이 7일 경고했다. 보고서는 일부 극빈 국가들에서 "교사들이 에이즈로 죽거나 교단에 설 수 없는 "상황이며 이들 국가에서 초등교육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 수가 1억1천300만명에 이른다고 지적하고 초등교육을 받지 못한 어린이들이 무지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될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루스 케이지아 교육국장은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저연령층이 압도적인 인구구조로 볼 때 교육에 중점을 둔 전략은 큰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반면 에이즈의 악순환에 굴복하는 소극적인 전략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지난 2000년 새 밀레니엄의 목표사업 중 하나로 `모든 어린이에 대한 교육'을 책정했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5-14세의 어린이들은 에이즈에 감염될 위험이 가장 낮은 집단으로 학교에서의 공중보건교육을 통해 에이즈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으며 15-24세 집단은 많은 나라에서 새로운 에이즈 감염환자중 60%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엔 통계및 과거 연구결과들을 인용,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지난 96-98년 사이에 사망한 교사의 85%가 에이즈 때문이었으며 교사들의 에이즈 감염률은 말라위와 우간다가 각각 30% 이상, 잠비아가 20%, 남아프리카가 12%라고 밝혔다. 2001년 현재 전세계에는 4천만명이 넘는 에이즈 환자가 있으며 2천500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했다. 매년 일 새로 발생하는 에이즈 환자수는 500만명이며 에이즈로 인해 발생하는 고아 및 불우아동의 수는 1천560만명에 달한다. 특히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 지역은 에이즈의 `진원지'로 이 지역 평균 기대수명은 47세이고 16개국에서 감염률이 10%를 상회한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