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의 침략이 시작됐다.' 이는 워싱턴타임스가 7일 한국 최경주(32) 골프선수의 미국프로골프(PGA) 정상공략, 중국 야오밍(21) 농구선수의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일본야구 이시이 가즈히(29) 좌완투수의 메이저리그 선풍 등 아시아계 운동선수들의 활약을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기사 첫 머리에 "지난주 열린 PGA 투어에서 한국의 최경주가 정상을 차지했다"고 소개한 뒤 225cm 신장의 야오밍이 올해 6월 NBA 드라프트에서 지명이 확실할 뿐 아니라 일본의 이시이 투수는 미국 내셔널리그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최경주의 사진과 함께 야오밍과 이시이 선수의 사진을 싣고 동시에 김병현, 박세리, 김미현, 장정을 포함해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의 동정을 소개해 아시아 운동선수들의 최근 두드러진 활약은 누구보다도 스포츠 팬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최경주가 우승컵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해 "아시아인의 침략은 한국의 최경주가 PGA 투어의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제목을 달았다. 타임스는 최경주가 6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의 잉글리시턴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컴팩클래식(총상금 4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한 쾌거를 비교적 자세히 다시 소개했다. 이 신문은 미국 골프계를 뒤흔들고 있는 선수가 어디 최경주 뿐이냐고 되물으면서 여성 골프계로 눈을 돌리면 박세리, 김미현, 송희원 등 훌륭한 낭자군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마지막으로 최경주가 "나의 우승은 자라나는 한국의 차세대 골프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뿐 아니라 미국으로 진출해 PGA 투어에 도전토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우승소감을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